2013년 8월 27일 화요일

롬멜에 대한 억울한 오해



1.롬멜은 사령부의 지시를 어기고 전선을 넓혓다

택도 없는 오해. 히틀러는 덩케르크 철수와 같은 것에도 시시콜콜 참견하는 인간이다. 롬멜의 전선 확대가 하루이틀 한것도 아니고 2-3년동안 그러고 잇었는데 지휘부가 모른체하면 그게 지휘부임? 임무태만이지.

현실은? 롬멜의 진공은 지휘부가 인정하고 승인한 진공임. 그리고 수비적으로 임하라는 지휘부의 지휘도 오해인데,지휘부의 수비 종용은 병력 전부가 도착할떄까지의 공세를 자제하라는 내용이었음. 하지만 롬멜은 자동차 뒤에 판자를 매달아 가짜 전차를 쓰는 방식으로 공세를 취햇고, 이게 상급자인 그라나치아 이탈리아랑 분쟁이 생기자 OKW가 공식적으로 롬멜 편을 들어준 역사가 있음. 즉 OKW는 롬멜의 진공을 승인햇음.

2. 롬멜은 공세적으로 나가서 보급물자를 낭비햇다

아프리카 전선을 보면, 롬멜의 관점에서 공세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그대로 포위 섬멸당하는 스토리가 나옴. 이유는 간단. 적의 병력은 압도적임. 전차 수만 해도 롬멜 전차 군단의 3-4배가 육박함. 이를 정면승부로 깬다는게 가능할까? 절대 불가능. 롬멜이 택한 방식은 공세로 나가서 기동성을 활용해 각개격파할 수밖에 없엇음. 어차피 튀니스에 눌러앉아 있어도 보급품이 모자라긴 마찬가지(아프리카 군단이 튀니스까지 쫏겨나서 폰 아르님이 지키던 시절에 물자가 풍부햇는지 생각해 볼 것).

3. 롬멜이 닥방햇으면 아프리카 전선을 이겻을까?

그라나치아가 이집트 침공 후 진지차리고 꿈쩍도 안한데는 이유가 있음. 그라나치아도 보급 문제를 알고 있엇음. 그래서 가다 말고 눌러앉은 건데, 그 결과는 영국에게 무한한 행동의 자유를 부여햇고,이탈리아군은 산산히 패주해서 튀니지 까지 밀림. 독일군은 이탈리아군보다는 강하니까 그런 패배까진 안 당한다고 쳐도, 달라지는 것이라고는 엘 알라마인 전투가 이집트 국경에서 벌어진다는 차이밖에 없음. 그리고 거기서 영국에게 밀리면 스탈린그라드 버전 2가 튀니지에서 일어남. 보급 라인은 영국의 해군력에게 완전히 끈기고 3면 포위된 상태로 절망적인 항쟁. 그냥 아프리카 군단 소멸임. 아마 2차대전이 2년쯤 일찍끝나지 않앗을까?


4. 롬멜이 보급을 신경쓰지 않고 앞으로 내달렷다.

롬멜의 보급 한계에 봉착한 지점은 엘 알라마인 전투임. 기름이 없어서 아예 탱크조차 제대로 못 굴리는 상황. 롬멜은 그걸 몰랏을까? 아님. 그럼에도 진군한 이유는 무엇일까? 롬멜이 이집트 국경을 넘을 당시, 롬멜의 보급 상황은 토부룩의 대량 탈취로 알렉산드리아까지 갈 수 있을 수준이었음. 알렉산드리아까지 가면 보급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되니 논의의 가치가 없고, 엘 알라마인에서 막힐 여부는 그 당시엔 알 수 없으므로(롬멜이 예언가가 아니므로) 진격하는게 맞는 이야기. 하지만 엘 알라마인에서 영국의 강력한 저항에 부딧쳣고, 당연히 전투가 지속되면 알렉산드리아 점령을 못하는게 당연하므로, 롬멜은 보급 문제로 당연히 퇴각하려고 했음. 하지만 상급자인 케셀링은 공세를 종용햇고 히틀러는 후퇴 불가를 명시함. 이유는 간단. 히틀러는 롬멜이 이집트를 장악하고 터키가 추축군에 가입해서 러시아 남부를 칠꺼라는 망상속에 빠져있기 때문임. 절대 후퇴불가. 진격할 물자는 없음. 그래서 결국 롬멜의 선택은 방어뿐인 것임. 그 결과는 결국 엘 알라마인 패배고.

 5.롬멜이 동부전선 물자를 가로챗다.

이건 동부전선의 책임을 롬멜에게 뒤집어 쒸우는 아주 못된 것임. 애초에 동부전선에서 시간을 질질 끌 계획은 애당초 독일에 없엇음. 그리고 그럴 능력도 됫고, 하지만 너무 일이 잘 풀리니 히틀러가 욕심을 부리기 시작햇음. 모스크바로 가던 구데리안군을 키예프쪽으로 박박 우겨서 보낸거임. 결국 독일군은 10월에나 모스크바 방위선에 도달함. 하지만 비가 오고 겨울이 오고 독일군은 그저 좆망 테크를 탓죠. 왜? 동계장비가 없어서. 털옷도 없고 장화도 없고...히틀러가 과욕을 안 부리고 7월에 모스크바 점령작전(폭풍작전)을 실행했으면 역사가 어케바꼇을지 모름. 즉 동부전선 보급물자는 애초에 "준비" 가  안 되 있엇음.

6. 롬멜이 보급난에 시달린 진짜 이유.

사실 상대 영국군이 수백대 전차를 마구 몰고 오는데 롬멜은 그것의 1/4 수준의 전차를 운용하면서 보급난에 시달린 이유가 있음. 롬멜의 최고의 비극은, 거기가 독일 전선이 아니엇다는 거임. 바로 이탈리아 전선이라는 거. 독일 입장에서야 아프리카 전선은 이기면 좋은 전선이지만 이탈리아 입장에선 바로 자기 앞마당이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1선임. 그래서 롬멜에게 온갓 부대를 다 긁어모아서 다 보냇음. 근데 문제는 롬멜 입장에선 이건 완전 혹덩이임. 탱크는 1차대전때나 쓸 탱크에 다 보병인거임. 물론 영웅적인 활약을 한 부대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장비가 후지고 안 그런 부대가 휠씬 많으니까 문제. 롬멜 기갑사단은 3개사단 규모엿는데, 이탈리아 보병사단은 무려 7개 사단이 있엇음. 근데 도와주러 온 입장에서 집에 가라고 할 수도 없고, 실제 전투력은 바닥을 기는 사단이 우글우글하니 그냥 보급 먹는 혹덩이. 물론 그걸 놀리지 않고 잡일을 열심히 시키긴 햇는데 잡일하는 사단 먹는게 본 전투 사단을 능가하고 잡일하는 사단 물자를 대느라 본 전투사단이 망가지면 어쩌자는거? 게다가 이탈리아의 고집까지 한 몫 햇는데, 리비아 항만 설비를 독일 해군을 보내서 수리하겟다는 독일의 제의를 이탈리아가 거절함. 만약 그게 됫으면 보급 물자가 좀 더 많이 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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